자동차 김서림 방지제 대신 주방세제 샴푸는

운전 중에 창문에 저렇게 김서림이 생기면 시야가 확보되지 않아서 상당히 위험할 수도 있습니다.

또한 열선이나 에어컨 바람이 잘 닿지 않는 옆면은 직접 닦아내지 않으면 김서림이 잘 없어지지 않죠?

그럴 때를 대비해서 김서림 방지제를 발라놓으면 이런 김서림이 잘 생기지 않는데요 기성 제품 김서림 방지제 대신 써볼 만한 몇 가지를 골라서 김서림 방지 효과가 얼마나 있는지 테스트를 해봤습니다.

그리고 김서림 방지 효과가 있다고 생각되는 건 한 달간 지켜보면서 효과가 얼마나 지속되는지 확인해 봤습니다.

먼저 테스트를 하기 전에 김서림 방지제 기성 제품 두 가지를 사용해 봤는데요 가격대는 상당히 다양했고 대체로 성능은 비슷해 보였는데요 지속 기간이 중요하겠죠?

대체로 한 달간 지속된다는 것들이 많았는데 실제로 비교적 저렴한 것과 조금 비싼 제품 두 가지 모두 발라놓고 한 달 뒤까지 거의 처음 상태를 유지했습니다.

단, 그 한 달 동안 김서림 방지제를 발라놓은 곳을 닦거나 손을 대지 말아야 합니다.

또한 처음 발라 놓을 때 평평하게 잘 펴 바르지 않으면 야간에 불빛에 줄이 생기거나 번지는 현상이 나타났습니다.

처음 사용해 본 건 발수코팅 효과가 있는 유리 세정제로 김서림 방지용으로 나온 것은 아니지만 혹시나 싶어 테스트를 해봤습니다.

테이프 왼쪽에 유리 세정제를 발라놓았고 오른쪽은 아무것도 발라놓지 않은 겁니다.

전혀 효과가 없죠?

그냥 유리를 깨끗하게 해 주고 비가 왔을 때 발수 효과만 기대해야겠습니다.

물론 해당 유리 세정제 제조사의 제품 중에는 김서림 방지제도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두 번째 사용해 본 녀석은 집에서 흔히 사용하는 샴푸입니다.

유리에 붙어있는 테이프 왼쪽에 샴푸를 발랐고 왼쪽은 그냥 둔 상태입니다.

보시는 것처럼 김이 전혀 생기지 않았고 차 안에서 은은한 향기까지 나서 좋았는데요

환한 낮에도 유리에 무지개 빛이 보였고 굴절 현상까지 나타났으며 밤에는 빛이 퍼지는 게 아주 심했습니다.

아무리 적게 짜서 발라도 아무리 열심히 펴 발라도 그 증상이 없어지지 않더군요

이 상태로는 한 달간 지켜보는 게 의미가 없을 것 같아서 그냥 닦아냈습니다.

마지막으로 주방세제를 사용해 봤습니다.

주방세제를 김서림 방지제로 사용한다는 분들이 제법 계셨고 이미 오래전부터 사용해 보셨다는 분들도 계셔서 나름 기대를 하며 테스트를 해봤습니다.

다른 분들의 후기 대로 김서림 방지 효과가 상당히 좋았습니다.

특히 기성품 김서림 방지제와 크게 다르지 않을 정도의 효과를 보였는데요 바르는 건 오히려 편했고 조금만 신경 써서 잘 펴 바르면 앞서 샴푸를 발라놨을 때처럼 무늬나 무지개 빛이 돌지 않았고 야간에도 빛이 퍼지거나 왜곡되는 현상이 거의 없었습니다.

이 정도면 김서림 방지제 효과가 충분히 있는 것으로 판단되고 실용성도 좋은 것 같아서 양쪽 옆유리에 발라놓고 한 달 동안 지켜봤습니다.

참고로 전면 유리에는 앞서 기성품 김서림 방지제를 발라놓은 상태라서 주방 세제는 부득이하게 양쪽 옆유리에 발랐습니다.

그렇게 한 달 동안 차를 사용했는데요 지금 보시는 것처럼 왼쪽에 아무것도 발라놓지 않은 곳에는 김이 서렸는데 주방세제를 발라놓은 오른쪽에는 김이 전혀 생기지 않았습니다.

주방 세제도 김서림 방지 효과가 한 달 동안 효과가 지속됐습니다.

또한 앞으로도 효과가 꽤 오랫동안 이어질 수도 있을 것 같은데요 역시 손을 대거나 닦아내면 안 됩니다.

마른 수건으로 가볍게 한번 닦아 냈는데 김서림 방지 효과가 확 떨어지더라고요

아무것도 바르지 않은 것보다는 김서림이 덜 생기기는 했지만 마른 수건으로 닦아내기 이전보다는 그 효과가 아주 많이 떨어진 것으로 보입니다.

참고로 기성품 김서림 방지제를 발라놓았던 곳도 마른걸레로 비슷한 힘을 줘서 한번 닦았는데요 김서림 방지 효과가 아주 살짝 떨어지기는 했지만 그래도 제법 효과가 남아있었습니다.

지극히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기성품 김서림 방지제가 확실히 효과도 좋고 오래가는 것으로 보이고 내구성도 좋았습니다.

하지만 주방 세제 역시 내구성이 많이 떨어진다는 단점이 있을 뿐 김서림 방지 효과 정도나 지속력은 크게 뒤지지 않아 고요 시공은 주방 세제가 훨씬 편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물론 시공이 편한 만큼 내구성이 떨어진 것이라고 볼 수도 있겠네요

아무튼 기성품을 사용하는 것이 가장 좋지만 굳이 그럴 필요까지 있겠냐 싶으신 분들은 집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주방세제를 이용하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습니다.

어차피 한 달에 적어도 서너 번은 세차를 할 것 같고 그때마다 닦아내고 발라주고 하면 깨끗하게 효과도 오래가지 않을까 싶네요